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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민족 자긍심 담긴 ‘영웅’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어요” [일문일답➁]

그야말로 팔색조다. 새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등장해 전작의 캐릭터 소화력을 압살하는 매력을 선보인다. 재발견이라는 말도 이젠 무색할 지경이다. 배우 김고은이 이번에는 뮤지컬 영화 ‘영웅’으로 상상 이상의 능력치를 마음껏 포효했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영웅’은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이 작품을 단연 김고은의 무대라 칭하고 싶다. 극 중 김고은은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을 맡아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로 변신해 작품의 무게감을 담당한다. 그의 열창에는 좌중을 압도하는 탁월함이 있고 폭넓은 표현력은 몰입감을 드높인다. 함께 호흡을 맞춘 뮤지컬 계의 탑 배우 정성화 또한 “뮤지컬로 데려오고 싶은 노래와 연기”라고 끝없이 칭찬할 정도였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 2, ‘작은 아씨들’에 이어 ‘영웅’으로 올 한해만 총 세 편의 작품을 찍은 김고은. 데뷔 10년 차를 맞이하기까지 그는 쉴새 없이 달려왔다. 그에게 이번 작품의 의미를 묻자 “많은 감정 신으로 인해 힘들 때가 많았는데 그 순간이 잘 생각 안 날 정도로 정말 웃으면서 찍었다”며 “‘영웅’ 하면 ‘행복’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라고 웃음 지었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기차 신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원신, 원테이크로 찍었다. 카메라가 날아다니더라. 카메라와의 동선도 다 맞았어야 했고 일초를 앞당기고 수정하는데 20~30분이 걸리는 장비였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11번 정도 테이크를 갔다. 욕심이 나서 여덟 번째 때 오케이가 났음에도 장비를 해체하면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한 번만다시 하겠다 하고 촬영 후 기절했다.” -게이샤 분장을 하고 군무를 소화했는데, 안무 연습은 얼마나 했나. “안무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 장면에서 호흡을 같이 맞춘 배우들이 실제 뮤지컬 무대에서 안무하는 이들이다. 현장에서 그 특유의 느낌을 잘 가르쳐 줬다.” -일본어 연기는 어렵지 않았나. “다행히 대사가 길지 않았다. 일본어는 아예 몰랐던 상태였다. 의미를 이해하고 연기하려 했다. 특히 현장에 일본어를 능통하게 하는 배우들이 많았기에 계속 물어봤다. 설희는 원어민처럼 일본어를 하는 이라, 발음이 맞는지 계속 확인하며 갔다. 현장에 일본어 선생님도 항상 있었다. 게이샤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영웅 팀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조화로웠다. 진주 언니의 공이 제일 컸다. 우리끼리도 ‘진주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센스가 있고 유쾌한 것을 넘어 모두의 것을 다 받아주는 사람이다. 배욷르이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줬다. 이 팀에 속할 수 있어 나도 너무나 행복했다.” -뮤지컬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한예종 10학번 동기’ 김성철, 이상이에게도 조언을 받았나. “작품을 촬영하며 제일 괴롭혔던 두 사람이다. 안 그래도 바쁜 두 사람에게 ‘어떻게든 스케줄 맞출 테니까 제발 한 번만 봐달라’고 빌고 울고 신세 한탄을 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두 사람이 없었으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동기 사랑은 나라 사랑이다.” -가수 데뷔할 생각은 전혀 없나. “팬미팅에서 뉴진스 안무도 선보이며 ‘하입고은’ 수식어도 얻었지만, 가수는 진지하게 할 생각이 없다. 모든 가수를 존경한다. 연기 열심히 하겠다.” -어느덧 데뷔 10주년인데 저물어가는 2022년이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나. “감사한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청룡시리즈 어워즈’에서 데뷔년도에 상을 받고 정확하게 10년 후 주연상을 받은 것도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다. 한해에 두편의 드라마가 모두 사랑을 받은 것도 감사하다. 시기적으로 영화 ‘영웅’까지 총 세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눈코 뜰 수 없이 바빴지만 행복했다. 오는 2023년에는 또 언제나 그랬듯 열심히 작품을 할 것이다.” -끊임없이 활동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팬들에게서 받는 사랑이 원동력이다. 이번에 팬미팅을 준비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항상 촬영할 때 커피차도 그렇고 팬들의 서포트를 받기만 하는 기분이었다. 고맙다고 SNS에 올리지만 다른 길로 더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계속 생각하다 열게 됐다.” -작품을 봐야 하는 이유와 우리 모두 잊으면 안 되는 이야기인 이유를 직접 밝힌다면. “우리의 역사를 가까이 느껴지게 해주는 영화다. 안중근 의사나 독립군들이 의인이었기에 의인이 아니었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다. 나라를 잃은 젊은 청년들이 희생을 앞뒀을 때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이들이 모여 우리나라를 지켜냈다는 것에,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 봤으면 한다.” -관람 포인트를 꼽는다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웅장한 사운드가 영화의 포인트다. 관람 팁은 혹시 모르니까 휴지를 꼭 들고 갔으면 좋겠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다 보면 영화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김고은에게 ‘영웅’은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윤 감독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을 또 한 번 배웠다. 따뜻하고 진실하게 사람을 대한다. 현장에 있는 모두의 이름을 다 외우고 하나를 부탁할 때도 꼭 이름을 이야기하며 부탁하는 모습이 있었다. 닮아가고 싶다. 또 많은 감정 신으로 인해 힘들 때가 많았는데 그 순간이 잘 생각 안 날 정도로 ‘영웅’은 정말 웃으면서 찍었다. ‘영웅’ 하면 ‘행복’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노래 연습할 때는 많이 울었지만 영화를 찍으며 힘들었던 건 생각하고 돌이켜도 없다. ”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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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김성철, 백색으로 그린 소현세자의 또렷한 존재감 [일문일답]

시종일관 조용한데 이상하게 존재감이 크다. 유해진, 류준열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가 쏟아지는 와중에 고요하게 머무는 것 같은 김성철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그래서 유해진이 김성철더러 “영화 홍보를 해야 하는데 내가 네 홍보만 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한 것일까. 영화 ‘올빼미’ 개봉을 기념해 김성철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소현세자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역사적 사료들을 찾아봤다고 했고, 이번 영화 이후 배우로서 커리어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는 “작품이 잘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의 그런 열정과 책임감에서 어딘가 소현세자가 묻어났다. -영화 어떻게 봤나. “재미있었다. 시나리오 자체도 워낙 한 번에 쓱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영화도 그렇게 진행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롭게 다가왔다. 2시간이 조금 안 되는 영화인데 체감상 1시간 20분 정도였다.” -극에서 소현세자를 연기했다. “소현세자는 굴곡이 큰 캐릭터는 아니다. 침착한 인물이다. 때문에 그런 소현세자가 어떻게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올빼미’에 나오는 인물들 가운데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없지 않나. 소현세자가 그런 면에서 존재감을 갖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맞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사극을 많이 봤고 늘 ‘나도 언젠가 사극을 해보겠지’라는 생각은 했다. 대사가 입에만 잘 붙으면 나와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현세자는 실존 인물이다. 역사적인 자료들도 찾아봤는지. “영상 같은 걸 많이 봤다. 소현세자와 강빈에 대한 영상이 많더라. 조선에서 제일 안타까운 세자 하면 소현세자와 사도세자가 꼽히니까. 만약 소현세자가 왕이 됐다면 조선은 어떤 나라가 됐을까에 대한 상상을 담은 영상과 기록도 많아서 그런 것들을 보며 공부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나. “실존 인물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다. 최대한 인물에 가깝게 표현하면서도 또한 내 식대로 풀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만 나는 연기를 할 때 동물적으로 하는 편이고 날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전에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으려고 했다. 그런 정보들이 체화돼 있지 않으면 인간 김성철 본연의 면들이 나올 것 같았다.” -소현세자를 어떤 인물이라 생각했나. “실제로 소현세자가 20대에 청나라로 끌려가서 8년여 동안 있었다. 그때 자신이 데리고 온 식솔들을 구하기 위해 일을 했다고 들었다. 부인인 강빈의 도움도 받았고. 그만큼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진보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에서 진취적인 인물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색으로 따지면 강렬한 색은 없지만 존재감이 또렷한 백색으로 생각했다.” -안태진 감독이 처음에 기침 소리를 듣고 ‘김성철이 소현세자’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기침에 대해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웃음) 가래가 막 끓어서 나오는 기침도 있을 거고 아주 가벼운 기침도 있을 거고. 그 중간 지점을 찾고자 했다. 너무 과하게 하면 정말 당장 죽을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를 떠올려 봤고, ‘그 소리면 학질을 표현하기에 괜찮겠다’고 판단했다. 나는 리딩 때 웬만해서는 최대를 보여주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다른 배우들과 리딩에서의 밸런스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해야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에게 ‘저 사람은 저렇게 하겠다’는 느낌을 확실히 드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기침 소리는 리딩 전에 감독님께 컨펌을 받았다.” -안태진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감독님 되게 열려 있는 분이다. 다 받아주신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정확하게 얘기하시는 편이고. 나는 연기를 할 때 여러 버전을 가지고 가는 편이다. 그 버전들을 보여드리면 감독님이 ‘여기선 숨기자’, ‘여기선 성철 씨가 하고 싶은대로 해 봐라’는 등의 디렉션을 주셨다. ‘올빼미’는 소통이 잘 되고 일정도 예정대로 잘 진행되는 현장이었다.” -참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큰 도약을 하려면 기회도 있어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주변의 힘이 필요한 것 같다. 한 단계, 한 단계 가고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그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는 건강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상 오래 연기를 하고 싶다. 나의 성장을 대중과 나누고 싶다. 산은 정상보다는 중턱이 좋다는 말을 예전에 어떤 선배에게 들었다. 천천히 중턱을 올라가다 50살 정도에 정점을 찍고, 그쯤부터 차근차근 하산하면 어떨까 싶다.” -배우로서 열심히 달려왔던 지난 8년여를 돌아보자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어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정말 쏜살같이 지났다. 자세하게 세어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대략 20~30개 정도의 캐릭터와 만났던 것 같다. 정말 다양한 기회가 내게 주어졌구나 싶다. 매번 다 잘해내지는 못했고, 완전히 만족하는 것들도 많지 않다. 그런데도 그런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2023년 목표가 있다면. “내년에 한국 나이로 서른셋이 된다. 내가 스물네살에 데뷔를 했는데, 그때 서른세살 형들 보면 되게 멋있었다. ‘서른셋인데 되게 젊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요즘 친구들이 나를 그렇게 아저씨로 볼 것 같다. (웃음) 그래도 멋있는 아저씨라면 좋을 것 같다. 철없는 애 같은 아저씨 말고 멋있는 아저씨가 되고 싶다.” ‘올빼미’는 지난달 23일 개봉,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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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김성철 "최우식-김다미 호흡 100점…행복했다"

배우 김성철이 진심 어린 종영 소감과 함께 김지웅을 떠나보냈다. 김성철은 지난 25일 종영된 SBS 월화극 '그 해 우리는'에서 최우식(최웅)의 친구이자 김다미(국연수)를 짝사랑하는 관찰자 김지웅 역을 맡아 매회 깊어지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사랑을 받았다. 애절한 짝사랑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 것은 물론, 어린 시절의 결핍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현실 속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특히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를 눈빛, 표정, 목소리로 전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이하는 김성철의 '그 해 우리는' 관련 일문일답. -종영 소감은. "제가 출연한 드라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 게 아쉽다. 이들의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떠나보낼 때가 왔다. 그 해 우리는 행복했다." -김지웅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지웅이를 처음 대본으로 접했을 때, 연기할 때, 방송으로 봤을 때의 느낌이 다 달랐다. 제가 만들어내고 싶었던 지웅이보다 덜 완성되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 좋았던 점은 감독님께서 드러나지 않는 지웅이의 속마음까지 시청자분들께서 알 수 있게끔 잘 보여주셨다는 것이다. 힘들었던 점은 저는 표현하는 캐릭터에 익숙하다 보니 계속 감추기만 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30% 정도인 것 같다. 저는 제 감정이나 생각들을 표현하는 게 익숙한데 지웅이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입을 닫고 싶을 때는 닫고 있다는 점은 지웅이와 비슷한 것 같다.(웃음)" -서브 병에 걸린 시청자도 많았다. 김지웅의 매력 포인트를 꼽는다면. "일편단심. 선을 넘지 않는 아이. 유능한 피디." -최우식, 김다미 배우 등 동료 배우와의 호흡도 좋았던 것 같다. "호흡 점수 100점이다. 같이 했던 선후배, 동료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모두 정말 좋은 분들이었고 덕분에 현장이 즐거웠다. 특히 저는 최우식, 김다미 배우와 같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고, 많이 배웠고, 많이 행복했다." -메이킹 영상을 보니 촬영장 분위기가 좋더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9회 엔딩 장면인데 웅이랑 연수가 친구 하기로 한 날 지웅이가 한밤중에 불쑥 찾아가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 찍는데 둘이 서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자꾸 웃음이 나더라. 지웅이는 심란한 상태로 웅이를 찾아온 건데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해야 할까.(웃음)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많다, 극 중 저희 이야기처럼." -짝사랑 명대사가 화제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이 있나. "제 대사보다는 웅이가 했던 대사들이 기억에 남는다. '내일은 네가 모른 척해'라든지, '나 버리지 마'라는 대사도 좋았다. 제 대사도 많이 공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웅이는 끝내 국연수에게 직접 고백을 하지 못했다. 마음을 전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마음을 전해봤자 불편해질 것 같고, '굳이 친구의 여자 친구에게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자기 마음만 정리하면 되는 거니까. 제가 지웅이고 웅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저 역시 고백은 안 했을 것 같다." -지웅♥채란 커플을 응원한 사람도 많았다. "열린 결말로 끝났지만, 해피엔딩이길 바란다.(웃음)" -지웅이와 어머니의 관계도 인상 깊었다. 죽음을 앞두고 다큐멘터리를 찍어달라는 어머니의 말을 들었을 때, 지웅이의 감정은 분노와 슬픔 중 어느 쪽에 가까웠을까. "슬픔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분노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고, 감정적으로도 많이 소모됐기에 허탈한 감정이 컸을 것 같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는 지웅이를 보면 가족의 사랑은 역시 위대하다 싶다." -감정 연기에 몰입하는 비결이 있나. "상황에 집중하다 보면 감정이 자연스럽게 북받치는 것 같다. '내가 저런 상황이면 어떨까'로 시작해서, '지웅이라면 어떻게 감정이 움직였을까', '지웅이라면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 보니까 그렇게 장면이 흘러간 것 같다." -'그 해 우리는'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저희 작품은 로맨스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래서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결핍들을 채워나가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받으셨기를 바랐고, 아무래도 저희 출연진들이 좀 귀여우니까(웃음) 귀여운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차기작으로 뮤지컬 '데스노트'를 선택했다. "무대가 주는 에너지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그게 너무 그립기도 하고, 워낙 하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결심하게 됐다. 요즘 하루하루 설레고 있고,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뮤지컬 '데스노트'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2022.01.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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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오디션' 기획한 봉만대 감독, "소속사보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중요"

봉만대 영화감독이 디지털 매거진으로 재창간하는 무비위크(movieweek)와 청년 배우 응원 프로젝트인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을 기획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봉만대 감독은 11월 10일 서울 모처에서 배우 김규리, 김성철 엔진필름 대표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서, 청년 배우들을 상대로 집중 멘토링을 겸한 오디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매거진으로 리론칭을 앞둔 무비위크의 첫 번째 ‘사회 공헌 프로젝트’.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이란 타이틀에 맞게 지난 10월 30일 단 하루 선착순 접수를 받았으며, 오는 10일 12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오디션을 치른다. 앞으로 매월 실시할 정기 오디션 ‘월간 봉만대’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봉만대 감독을 만나, 배우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현실 조언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영화 감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그동안 영화에만 정신적 육체적 투자를 하면서 창작 활동을 했는데, 한계를 느끼는 부분도 있고, 영화 이면에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 같은 무한한 동경심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게 되었다.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또 다른 세계에서 저만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이 또한 내 모습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담아내고 있는 중이다.” -VR 작품이나 웹 드라마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시면서도 아이디어가 끊이질 않는다. 이 아이디어의 원천은 무엇인지? “어릴 때부터 굉장히 호기심이 많았다. 궁금증이 많다보니 뒤늦게 그 세계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이 많다. 얼마 전에도 ‘처음부터 감독이 되고 싶었나’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 원래는 배우로서 무대에서 연기해서 내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드러낼 만한 방식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연기적 한계도 느꼈고, 사투리도 심하고 등등…. 그러다 보니 연출 쪽이 더 나에게 맞겠다 싶어 연출부 막내부터 조감독까지 올라갔는데, 촬영 방식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충무로를 떠나서 광고 쪽에서 촬영부 막내 생활을 시작했었다. 카메라에 대한 직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찍을 때 카메라를 잡고 연출까지 겸했던 적이 있다. 호기심이 아이디어를 만들고 경험으로 이어지고 낡은경험은 다시 버려져 또다른 호기심의 자양분이 되는 것 같다. 내 아이디어의 원천은 결국 호기심이다.” -‘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월간 봉만대’ 타이틀을 내걸고 새로운 형식의 오디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 오디션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차이점은 준비하는 사람보다 오디션을 보시는 분들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오디션에서 진행되는 지정연기, 자유연기는 정해진 배역을 위한 경우가 많은데, ‘월간 봉만대’는 정해진 배역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와서 편안하게 인생 이야기를 해도 좋다. 답답했던 걸 이야기하다보면 본인이 스스로 답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것을 유도해내고 새로운 길로 한 발짝 내딛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선착순 오디션인 만큼 아주 다양한 지원자들이 올 텐데, 어떤 신인배우가 감독 봉만대의 눈을 사로잡을 것 같나? “아주 좋은 질문이다. 여러분도‘나는 왜 안 될까?’라고 생각을 많이 할텐데, 다시 자신을 들여다보면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예전엔 영화배우, 탤런트, 연극배우 등 매체 연기의 경계가 명확했다. 요즘은 경계를 넘나들며 연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국은 내가 어디에 있든 어느 역할을 하든 ‘어떤 연기’를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보통 구체적인 오디션을 보라고 조언한다. 영화배우, 탤런트, 모델 등 자기만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확히 정한 사람이 많지 않다.그 경계의 판단이 맞는지 조차 모르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들이 오면 좋겠고 시작의 설렘이 두려움과 고통의 과정에 놓이게 되는 책임연기를 하실 의지가 있는 분들이 제 눈에 들어 올것같다.” -요즘에는 소속사 입김이 있어야 오디션에 붙는다는 말들이 많다. 정말 실력만으로 작품에 발탁될 수 있을까? “이미 소속사에서도 상당한 준비를 통해 오디션을 보고 그 배우를 뽑았을 것이다. 즉 소속사에 들어갔다는 것은 그 정도의 자격은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 소속사의 힘을 통해서 캐스팅이 잘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소속사의 홈페이지나 프로필 첫 페이지를 보면, 간판 배우가 장식하고 있고, 그 다음 페이지에도 좋은 배우가 자리한다. 맨 뒤로 가보면 완전히 모르는 신인 배우들이 있다. 이 신인 배우도 다 오디션을 볼까? 물론 그렇다. 요즘은 ‘공명정대’에 대한 이슈가 커져서, 제작사가 투자사에게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준비할 때 똑같이 오디션을 보고 배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데이터를 제공한다. 소속사 여부와 상관 이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느 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 것인가를 더 염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본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계의 ‘쌍 봉’으로 꼽는 두 감독 중 한 분이신데, 아카데미 4관왕 후 위로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과도 이후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셨는지? “칸 영화제나, 아카데미 영화제 가시기 전에는 술자리에서 재미난 이야기나 넋두리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봉준호 감독님께서 사회적 활동을 잘 안하고 계신다. 창작 활동을 위한 개인적 시간을 보내시는 중이라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웃음) 많은 분들이 그 분을 ‘양봉’, 저를 ‘음봉’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저와 그 분은 가는 길도 다르고 창작의 결도 다르다. 봉준호 감독님은 전 세계인이 감동하는 영화를 담고 있다면 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 감독들은 모두 프렌드십을 많이 갖고 있어서 서열 없는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한다. 물론 저는 봉준호 감독님을 존경하고, 저 역시 좋은 작품으로 칸, 베니스 영화제 등을 가고 싶은 열망이 생겨서 좋다. 나도 꼭 가보고 싶다! 제 장르가 세계에 우뚝서는 날! (웃음)” -요즘 유튜브가 대세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봉 감독님만의 채널을 개설하실 생각은 없는지? “지인분들과 미래 콘텐츠에 대한 대안을 이야기하다가 이번 오디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플랫폼은 앞으로도 새롭게 계속 생겨날 것이고, 마치 길을 갈 때 자전거나 버스나 택시 등 골라서 가듯이 지금 새로운 콘텐츠로 개인의 세계관을 펼치는 아름다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시대에 사람과 사람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무비위크’의 재창간과 함께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등장시킬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이 기쁘다.” -향후 계획과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제 삶의 제 1원칙은 ‘불러주면 가고 안 부르면 안 간다’다. 내가 재미있는 곳, 내가 가서 생각을 좀 더 드러내고 같이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아픔이 있어서 내가 뭔가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곳에 가고 있다. 얼마 전에도 전라북도 고창에서 불러서 고창 영화제에서 젊은 친구들과 영화 실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왔는데 참 좋았다. 새 영화 작업에 들어가길 고대하고 있지만, 시나리오 수정 작업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것 같다. 숏필름, OTT와 더불어 다양한 콘텐트에 대해 좀더 도전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다. 모바일 세대인 10대 20대를 겨냥한 세로로 제작된 틱톡 영상 콘텐트도 많이 만들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늘 창작적 베이스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카메라 바깥에서.”손정윤 무비위크 기자 movieweek@joongang.co.kr 2020.11.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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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엔진필름 대표, '월간 봉만대 오디션' 합류! "소속사 유무, 중요치 않아"

김성철 엔진필름 대표가 영화 매거진 무비위크(movieweek)와 봉만대 감독이 함께 기획한 청년 배우 응원 프로젝트인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합류한다. 김 대표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월간 봉만대’에 봉만대 감독, 배우 김규리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서, 청년 배우들에게 오디션 멘토링을 해줄 예정이다.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매거진으로 리론칭하는 무비위크의 첫 번째 ‘사회 공헌 프로젝트’다.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이란 타이틀에 맞게 10월 30일 단 하루 선착순 접수를 받았으며, 11월 10일 서울 모처에서 오디션을 진행한다. 첫 번째 오디션을 앞두고 김성철 대표는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선 계기와, 오디션을 준비하는 배우들을 위한 조언을 무비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그동안 해온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한국영화 제작자이자 프로듀서로서 일을 한 지, 이제 햇수로 20년째가 되었다. 제가 참여한 작품으로는 , , , 등등이 있다. 최근에는 개봉을 앞둔 이준익 감독님의 제작에 참여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선착순 오디션’인 ‘월간봉만대’ 초대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봉만대 감독과는 어떤 인연으로 참여하게 되었나? “봉 감독님과는 현재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고, 수년간 쌓아온 친분이 있다. 저도 감독으로서 존경하고 감독님도 제가 제작자로서 언젠가 한 번 같이 작업하기를 원했었는데, 이번에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취지가 좋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제가 쌓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디션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려 한다.” -신인 배우 오디션을 많이 봤을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이 봤나? “참여한 작품 수가 많다보니까 정말 많이 봤다. 한 몇 천 명은 되지 않을까?” -요즘에는 유명 소속사에 들어가야 배역을 딸 수 있다는 말들이 많다. 정말 실력만으로 작품에 발탁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실력이 되어야지 소속사도 들어갈 수 있겠지만, 소속사가 없어도 본인이 배우로서 잠재력이 있다면, 발탁되는 건 지금이냐 나중이냐의 문제다. 반대로 실력이 없는데 소속사에 들어갔다가 망신당하는 경우도 많다.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자들은 그런 지점들을 잘 경계하고 있고, 소속사의 유무와 상관없이 그 역할에 맞는 좋은 배우를 찾는 게 오디션의 주 목적이기 때문에, 단연컨대 소속사는 오디션에서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그렇다면 소속사 없이도 주요 배역을 딴 배우가 있나? “많이들 아실텐데 드라마 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나온 김준한 배우가 있다. 그 친구가 소속사 없이 때 오디션을 봐서, 최희서 배우와 붙는 일본 검사 ‘다 테마스’ 역을 맡게 되었다. 그 작품 이후에 소속사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영화 에 출연했던 임성재 배우는 큰 역할이 아닌데 셀프 오디션 영상까지 만들어서 저희 회사에 보내줬었다. 그 작품 이후에 왕성히 활동하더니, 최근엔 좋은 매니지먼트사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오디션 보는 지원자들에게 느꼈던 아쉬움이 있다면? “어쩌면 좋은 팁이 될 수도 있는데, 오디션이라고 하면 배우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부터 오디션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들어오는 눈빛이 이미 역할에 빙의 되었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얼마 만큼 내재되어서 오디션에서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게 되는데, ‘레디 액션’ 이후에만 연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경우는 좀 안타깝다. 순발력이 있다는 정도는 볼 수 있겠지만 전혀 다른 인격을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기는 힘들지 않겠나.” -제작자로서 봤던 좋은 배우란 어떤 배우인지? “일단 저희랑 작업했던 배우는 다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웃음) 좋은 배우가 아니면 같이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다. 배우라는 직업이 굉장히 예민한데, 그 예민함을 이해 못하면 좋은 제작자나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맡은 역할을 주어진 환경에서 잘 표현해줄 때 좋은 배우이고, 마찬가지로 우리 입장에서도 그 사람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 기본적으로 다 좋은 배우지만, 더 좋은 배우는 같이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코로나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오는 11월 22일 영화 한편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제목은 다. 어쩌면 오디션을 보러 오시는 분들 중에 그 작품 오디션을 보셨던 분들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월에는 웹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고, 이제 그 작품 캐스팅에 돌입하려고 한다. 이준익 감독님 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구정 정도를 개봉 예정에 두고 있다.‘ -끝으로 재창간하는 무비위크에게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 “어느 순간 페이퍼나 잡지가 사라지는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런데 무비위크가 재창간을 앞두고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 주실지 모르겠지만 생생한 영화 현장과 좋은 배우들을 많이 발굴해 주셨으면 한다. 또 현장에는 알게 모르게 힘쓰고 있는 숨은 주역들이 많이 있다. 신인배우들처럼 영화를 시작하는 젊은 열정을 가진 스태프도 응원해서, 다양한 영화 현장들의 모습이 잘 담기는 무비위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나 응원하겠다.” 이진호, 손정윤 무비위크 기자 movieweek@joongang.co.kr 2020.11.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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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봉만대 감독과 '월간 봉만대' 선착순 오디션 심사위원 합류!

배우 김규리가 봉만대 감독과 무비위크(movieweek)가 함께 기획한 청년 배우 응원 프로젝트인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함께 한다. 11월부터 시작되는 ‘월간 봉만대’에 봉만대 감독, 김성철 엔진필름 대표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청년 배우들에게 오디션 멘토링을 해주는 것.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매거진으로 재탄생하는 무비위크의 론칭을 기념해 기획된 ‘사화 공헌 프로젝트’다.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이란 타이틀에 맞게 10월 30일 단 하루 선착순 접수를 받아 11월 10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다. 이와 관련, 김규리는 ‘월간 봉만대’에 임하는 각오를 무비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나 역시 부족한 사람이라 누군가를 심사한다는 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겪고, 배웠던 연기 노하우가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전수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위원이 아닌 동료로서 편하게 조언해드리고 싶다”며 따뜻한 마음도 전했다. 다음은 김규리 심사위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매일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이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나만의 창구가 생기니까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그간 어떻게 대중들과 소통해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라디오로 소통을 하게 되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아팠던 부분도 많이 나았고 건강도 되찾았죠.” Q. 이번에 신인 배우 오디션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합류하게 됐다. 봉만대 감독에게 갑작스럽게 제안을 받았다는데? “갑작스럽게 얘기하셨는데 감사했어요(웃음). 봉만대 감독님이 지금 제 라디오 프로그램 목요일 고정 게스트인데요. 매주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프로그램을 참 알차고 재밌게 만들어주세요. 그런 감독님이 하시는 프로젝트니까 저도 도와드리고 싶었어요. 처음에 감독님이 너무 조심스럽게 말씀하시기에 ‘그냥 할게요. 뭘 그렇게 어렵게 말씀하시냐’고 했죠.(웃음)” Q. 신인 배우 시절에 오디션을 많이 본 편인지?“아주 유명한 배우가 되기 전까지는 계속 오디션을 보는 것 같아요. 김규리 정도의 인지도면 오디션 안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기존에 같이 작품을 했던 감독님이나 제작사 같은 경우는 괜찮지만, 처음 같이 하는 팀과는 서로의 역량도 확인해야하고, 캐릭터와 이미지를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저를 보여줄 시간들이 필요해요. 그런 부분들이 오디션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Q. 많은 젊은 신인 배우들이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려면 유명 소속사 입김이 있어야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데 맞는 건지?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죠. 하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Q. 그럼 실력만으로도 오디션에 발탁될 수 있는 건지? “혼자 하면 여러모로 힘든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런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어필하고 열정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 관계자들이 ‘어? 내가 요즘에 이런 캐릭터의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이 친구 괜찮네? 라는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요?” Q. 굉장히 현실적인 얘기다. 신인 배우들이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조언이 될 것 같다. “배우들이 오디션을 보는 이유는 본인을 어필하고 영화나 작품에 발탁되기 위해서죠.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꿈, 열정이 카메라에 어떻게 담길지 모르잖아요. 준비해 온 연기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찰나의 모습들이 카메라에 담길 때 의외로 좋을 때가 있더라고요. 이번 오디션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아 지금 내 모습이 이렇구나’를 스스로 알고 자신이 몰랐던 본인의 모습을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개인적인 오디션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예전에 KBS 미니시리즈 ‘학교’라는 작품의 오디션을 볼 때였어요. 그때 아마 제 또래 배우는 거의 다 왔던 것 같아요. 6차까지 오디션이 진행됐는데, 3차 오디션 때 남자 배우 두 명에 여자 배우 한 명 이렇게 팀을 이뤄 봤죠. 그때 함께 오디션을 봤던 배우가 장혁 씨와 안재모 씨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새내기들이 이렇게 꾸준히 작품을 하는 배우들이 됐으니 감회가 새롭고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Q. 신인 배우들에게 오디션에 대한 꿀팁을 준다면? “‘이건 옳은 연기고 이건 못 하는 연기야’하는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틀을 과감히 깨고 본인의 모습을 연기에 담아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같은 연기여도 사람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면 조금씩 달라져 보이잖아요. ‘긴장되면 긴장되는 대로, 부끄러우면 부끄러운 대’로 본인의 모습 그대로 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잘하는 척, 떨리지 않는 척하는 것보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다가가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많은 신인 배우들이 ‘월간 봉만대’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다. 심사위원이 아닌 선배로서 그런 배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많은 것들을 겪어 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인생의 오름도 내림도 겪어보면 자신만의 길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어떤 분들은 잘 될 수도 있지만, 인연인 닿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오디션이 세상의 끝, 절벽은 아니잖아요. 너무 절박한 마음으로 대하기보다는 조금 더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활동에 계획과 오디션 심사위원으로서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일단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고정으로 라디오 열심히 진행할 예정이고요. 배우로도 찾아 뵙기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 오디션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심사위원이 아닌 동료로 때로는 친구로 편하게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은 10월 30일 밤 11시59분부터 이메일로 서류 접수를 받아, 우선 접수된 12명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선착순 12인 안에 든 지원자는 개별 통보되며, 11월 10일 정식 오디션을 치른다.이진호 무비위크 기자 movieweek@joongang.co.kr 2020.10.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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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감독 "30초 룰, 폐지 건의 할 것"

류중일 삼성 감독이 이닝 도중 심판 합의판정 요청 제한 시간인 30초에 대해 폐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7-1로 대승을 거뒀다. 이승엽이 5타수 5안타(2홈런)·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5안타 7타점을 올린 건 1999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3루타가 없어서 아쉽게 힛 포더 사이클을 놓쳤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승리에 대한 소감보다 이날 심판 합의판정 요청에 실패한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상황은 3회 발생했다. 3회말 삼성 선발 윤성환은 무사 1루에서 롯데 신본기의 번트 때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공을 뿌렸다. 유격수 김상수가 송구를 잡을 때 용덕한이 다리를 뻗어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접전 상황. 김성철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자 김상수가 억울함을 나타냈다. 반대로 용덕한은 손으로 세이프 표시를 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김한수 코치에게 원정 감독실로 가서 TV 중계의 리플레이 화면을 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방송사가 리플레이 화면을 내보내지 않았다. 평소와 다른 화면 구성이었다. 류 감독이 뒤늦게 그라운드로 나섰으나 30초가 넘어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합의 판정을 요청했는데, 시간이 넘어섰다."그라운드에서 김평호 코치는 심판 판정이 맞는 것 같다는 신호를 주더라. 그러나 내 생각에는 아닌 것 같았다. 김한수 코치에게 원정감독실의 화면을 체크해보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기다려도 리플레이 영상이 나오지 않더라. 기다리다 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나갔는데, 30초가 지났다고 한다"- 방송사 화면이 늦은 건가"30초 안에 확인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안되더라. 방송사가 리플레이를 늦게 틀면 아예 확인이 불가능하다. 오심을 잡자고 시작한 건데 확인을 못하고 나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30초 룰의 폐지를 건의할 계획이다."- 이닝 종료 때처럼 감독의 감으로 나서면 안되는 건가."메이저리그처럼 하려고 도입한 것 아닌다. 그쪽은 다 확인을 하고 최종 판단을 한 뒤 나간다. 그래도 틀리는 경우가 있다. 오심을 잡자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면 감독 입장에서는 확인을 하고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 오늘 경기 총평을 하자면"이승엽이 정말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방망이를 조금 세우라고 주문했는데 그게 주효한 것 같다. 완벽한 스윙을 보여줬다. 윤성환도 잘 던져줬다. 선수들이 수고했다."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7.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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