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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엔진필름 대표, '월간 봉만대 오디션' 합류! "소속사 유무, 중요치 않아"
김성철 엔진필름 대표가 영화 매거진 무비위크(movieweek)와 봉만대 감독이 함께 기획한 청년 배우 응원 프로젝트인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합류한다. 김 대표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월간 봉만대’에 봉만대 감독, 배우 김규리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서, 청년 배우들에게 오디션 멘토링을 해줄 예정이다.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매거진으로 리론칭하는 무비위크의 첫 번째 ‘사회 공헌 프로젝트’다. ‘월간 봉만대-세상에 없던 선착순 오디션’이란 타이틀에 맞게 10월 30일 단 하루 선착순 접수를 받았으며, 11월 10일 서울 모처에서 오디션을 진행한다. 첫 번째 오디션을 앞두고 김성철 대표는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선 계기와, 오디션을 준비하는 배우들을 위한 조언을 무비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그동안 해온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한국영화 제작자이자 프로듀서로서 일을 한 지, 이제 햇수로 20년째가 되었다. 제가 참여한 작품으로는 , , , 등등이 있다. 최근에는 개봉을 앞둔 이준익 감독님의 제작에 참여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선착순 오디션’인 ‘월간봉만대’ 초대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봉만대 감독과는 어떤 인연으로 참여하게 되었나? “봉 감독님과는 현재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고, 수년간 쌓아온 친분이 있다. 저도 감독으로서 존경하고 감독님도 제가 제작자로서 언젠가 한 번 같이 작업하기를 원했었는데, 이번에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취지가 좋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제가 쌓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디션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려 한다.” -신인 배우 오디션을 많이 봤을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이 봤나? “참여한 작품 수가 많다보니까 정말 많이 봤다. 한 몇 천 명은 되지 않을까?” -요즘에는 유명 소속사에 들어가야 배역을 딸 수 있다는 말들이 많다. 정말 실력만으로 작품에 발탁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실력이 되어야지 소속사도 들어갈 수 있겠지만, 소속사가 없어도 본인이 배우로서 잠재력이 있다면, 발탁되는 건 지금이냐 나중이냐의 문제다. 반대로 실력이 없는데 소속사에 들어갔다가 망신당하는 경우도 많다.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자들은 그런 지점들을 잘 경계하고 있고, 소속사의 유무와 상관없이 그 역할에 맞는 좋은 배우를 찾는 게 오디션의 주 목적이기 때문에, 단연컨대 소속사는 오디션에서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그렇다면 소속사 없이도 주요 배역을 딴 배우가 있나? “많이들 아실텐데 드라마 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나온 김준한 배우가 있다. 그 친구가 소속사 없이 때 오디션을 봐서, 최희서 배우와 붙는 일본 검사 ‘다 테마스’ 역을 맡게 되었다. 그 작품 이후에 소속사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영화 에 출연했던 임성재 배우는 큰 역할이 아닌데 셀프 오디션 영상까지 만들어서 저희 회사에 보내줬었다. 그 작품 이후에 왕성히 활동하더니, 최근엔 좋은 매니지먼트사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오디션 보는 지원자들에게 느꼈던 아쉬움이 있다면? “어쩌면 좋은 팁이 될 수도 있는데, 오디션이라고 하면 배우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부터 오디션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들어오는 눈빛이 이미 역할에 빙의 되었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얼마 만큼 내재되어서 오디션에서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게 되는데, ‘레디 액션’ 이후에만 연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경우는 좀 안타깝다. 순발력이 있다는 정도는 볼 수 있겠지만 전혀 다른 인격을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기는 힘들지 않겠나.” -제작자로서 봤던 좋은 배우란 어떤 배우인지? “일단 저희랑 작업했던 배우는 다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웃음) 좋은 배우가 아니면 같이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다. 배우라는 직업이 굉장히 예민한데, 그 예민함을 이해 못하면 좋은 제작자나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맡은 역할을 주어진 환경에서 잘 표현해줄 때 좋은 배우이고, 마찬가지로 우리 입장에서도 그 사람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 기본적으로 다 좋은 배우지만, 더 좋은 배우는 같이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코로나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오는 11월 22일 영화 한편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제목은 다. 어쩌면 오디션을 보러 오시는 분들 중에 그 작품 오디션을 보셨던 분들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월에는 웹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고, 이제 그 작품 캐스팅에 돌입하려고 한다. 이준익 감독님 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구정 정도를 개봉 예정에 두고 있다.‘ -끝으로 재창간하는 무비위크에게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 “어느 순간 페이퍼나 잡지가 사라지는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런데 무비위크가 재창간을 앞두고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 주실지 모르겠지만 생생한 영화 현장과 좋은 배우들을 많이 발굴해 주셨으면 한다. 또 현장에는 알게 모르게 힘쓰고 있는 숨은 주역들이 많이 있다. 신인배우들처럼 영화를 시작하는 젊은 열정을 가진 스태프도 응원해서, 다양한 영화 현장들의 모습이 잘 담기는 무비위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나 응원하겠다.” 이진호, 손정윤 무비위크 기자 movieweek@joongang.co.kr
2020.11.02 08:07